또 59타 합작 쭈타누깐 자매, 환상 팀플레이로 우승 안았다

입력 2021-07-18 17:49   수정 2021-07-19 01:48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26·사진 왼쪽)-모리야 쭈타누깐(27) 자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팀 대회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꿈의 타수’인 59타를 합작해내며 우승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1언더파 59타를 쳐 최종합계 24언더파 25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선수 2명이 한 팀을 이뤄 치른다. 최종라운드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쭈타누깐 자매는 이날만 버디 11개를 쓸어담으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동생 에리야가 버디 8개를 잡으며 우승을 이끌었고, 언니 모리야도 버디 5개를 뽑아 힘을 보탰다. 이들은 3번홀(파5), 9번홀(파4)에서만 똑같이 버디를 잡았고, 9개 홀에서는 번갈아가며 버디를 뽑아내 ‘자매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언니 모리야가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지만 동생 에리야가 10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낚았다. 이들은 역시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2라운드에서도 59타를 만들어낸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에리야는 지난 5월 혼다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12승을 달성했고, 모리야는 2018년 휴젤-LA오픈 이후 3년 만에 2승째를 올렸다. 에리야는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 자신의 캐디인 피트 갓프리와 동료 선수 제인 박(미국)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갓프리와 제인 박은 딸 그레이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간호를 위해 투어를 중단한 상태다. 에리야는 “그레이스에게 우승을 바치겠다. 그레이스, 힘내!”라고 말했다.

3년 만에 1승을 올린 모리야는 “에리야가 티샷을 잘못 친 게 많지만, 버디를 많이 잡아서 용서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이 대회 우승자는 2년의 투어 카드를 보장받고 CME 포인트와 우승 상금도 인정된다. 다만 올해의 선수, 신인상, 통계 기록, 세계랭킹 포인트 등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우승 상금 55만9000달러(약 6억3800만원)는 두 선수가 나눠 갖는다.

2019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재스민 스완나뿌라(23·태국)-시드니 클랜턴(32·미국)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3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26)과 노예림(20·미국)은 공동 3위(19언더파 261타), 허미정(32)-이정은(25)은 공동 6위(17언더파 263타)로 대회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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